 | |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피닉스가 로봇 팔을 이용, 화성 표면에서 토양을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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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구 외 천체에서 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 로봇 피닉스가 화성에서 물의 존재를 증명하는 토양 샘플을 찾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피닉스가 이번 주 초 추출한 언 토양 샘플을 가열해 수증기를 검출, 화성에 물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정황 증거 상 화성에 물이 존재할 것이라 확신해 왔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의 열 및 방출가스 분석기(TEGA) 분석팀 수석과학자인 윌리엄 보인턴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물을 찾았다. 화성의 물을 직접 만지고 맛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2002년 화성 궤도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의 관측을 통해 화성의 북극 표면 바로 아래에 물 입자로 이루어진 얼음의 증거를 발견했고, 지난 달 피닉스가 화성 표면의 얼음 덩어리가 증발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데 이어 이번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혹은 생명체의 기본 구성물질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발사된 피닉스는 지난 5월 25일 화성 북극권에 착륙한 뒤 3개월 예정으로 토양 채취 및 분석 작업을 진행해 왔다.
보인턴 교수는 “피닉스가 지난 주 얼음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라면서 “얼음 섞인 흙 표본에 대한 실험이 두 차례 실패한 뒤 마른 흙을 분석하기로 계획을 바꿨고, 흙 표본을 오븐 안에서 얼음 용융점으로 가열하자 녹으면서 물 입자가 방출됐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지구 밖 천체에서 물의 증거를 확인했으나 생명체가 존재하는 증거가 되는 유기물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흙 표본에 유기물질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관련 분석에 약 3~4주 가량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