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트레이닝 센터를 열었다.
이번 소웨토 축구 트레이닝 센터 건립은 나이키가 15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남아프리카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일부로 이 지역 2만여명의 청소년들에게 재능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나이키는 또 ‘축구와 함께하는 건강한 삶(football life skill)’ 프로그램을 통해 에이즈 퇴치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마크 파커(Mark Parker) 나이키 사장은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전달하고 삶을 변화 시키는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에이즈 방지를 위한 지식과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미래를 여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완공식에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알렉산더 파투(Alexandre Pato)와 칼루사 브왈리아(Kalusha Bwalya)를 비롯한 세계 축구계 유명인사들과 아프리카 정부 관계부처 관계자, 기업 및 비영리단체 대표들도 이 자리에 참석해 소웨토 축구 트레이닝 센터의 개장을 축하했다.
이날 참석한 요하네스버그 시장의 수석 보좌관 아모스 마손도(Amos Masondo)는 “요하네스버그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트레이닝 센터 준공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국가를 위해 뛰고 싶은 포부를 가진 수 많은 축구 꿈나무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키가 레드 캠페인을 통해 지난 6개월간 조성한 기금을 지원 받을 1차 수혜자 명단도 이날 발표됐다. 아프리카 16개국의 26개 지역사회 축구 프로그램들이 45만 달러를 지원 받아 에이즈 예방을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이키는 레드 캠페인 “Lace Up. Save Lives.(빨간색 운동화 끈으로 생명을 구하세요)”를 통해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나이키 매장에서 빨간색 운동화 끈을 구입함과 동시에 교육∙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기부를 하게 되고, 스포츠의 힘을 빌어 아프리카의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하게 된다.
전 잠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칼루사 브왈리아(Kalusha Bwalya)는 “1차 지원금이 아프리카의 젊은 축구선수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축구를 통해 아프리카의 유소년 및 청소년들에게 전달되는 에이즈 예방 교육 활동이 에이즈 확산 방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고 이번 기금 전달의 의의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