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골든위크 특수' 사라지나

패키지투어등 예약현황 작년보다 밑돌고<br>환율 하락에 일본인 명품구매 크게 줄듯<br>백화점들 노동절 겨냥 中관광객 유치 집중


SetSectionName(); 日 '골든위크 특수' 사라지나 패키지투어등 예약현황 작년보다 밑돌고환율 하락에 일본인 명품구매 크게 줄듯백화점들 노동절 겨냥 中관광객 유치 집중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일본 내 최대명절인 골든위크(29일~5월5일)로 인한 국내 특수가 사라질 조짐이다. 무엇보다 100엔당 환율이 최근 1,100원대까지로 떨어지며 올 들어 일본인들의 방한 및 씀씀이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늘고는 있지만 일본인 고객 매출 감소를 상쇄할 정도가 아니어서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규모도 떨어지는 가운데 지난 몇 년간 누려온 골든위크 특수마저 사라지면 그 하락폭은 더 클 전망이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42만7,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 줄었다. 같은기간 중국인 관광객(10만1,015명)이 45.8%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으로의 상황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쇼핑 등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골든위크 기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체스투어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골든 위크 기간 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인 관광객 전문 여행사인 H사의 경우 이 기간 예약률이 지난 해의 60%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경향은 유통가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지난해 1분기 월평균 외국인 대상 매출액은 70억원 규모였지만 올 1월은 그보다 51%나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작년 3월 44억1,000만원이던 외국인 매출은 지난달 8억8,000만원으로 급감했다. 전체 외국인 매출 중 일본인과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5~9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일본인 관광객의 구매액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 1분기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33.4% 늘었음에도 일본인 매출이 82.2% 역신장 한 탓에 중국과 일본인 합산 매출은 작년보다 6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한국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일본인의 구매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롯데면세점에서도 올해 1분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155%나 늘었지만 일본인 매출은 30% 감소했다. 일본인 매출 감소는 명품 부문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환율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명품 수집에 열중했던 일본인들이 올해는 철저한 계획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일본인 고객의 전체 구매액 중 명품 비중은 작년의 68%에서 올해는 45%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작년 1분기에 전년대비 76%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던 명품 부문은 올 같은 기간에는 전 카테고리 중 가장 낮은 5%대의 성장률 기록하는데 그쳤다. 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을 찾는 일본인 고객 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객단가가 작년보다 70% 떨어졌다"며 "본점 매출 중 일본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최고 10%까지 갔지만 올해는 5% 안팎으로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는 '골든위크 특수'보다는 중국 노동절(5월1~ 3일)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이 시기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더 잦을 것으로 보고 현재 본점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만 배치된 중국어 통역 안내원을 이 기간 중 전층에 배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기존의 브로셔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그대로 가져가는 가운데 본점 인근 호텔에 외국인 숙박객을 위한 백화점 쿠폰북을 비치할 계획일 뿐 골든위크를 겨냥한 마케팅은 미정인 상황이다. 이밖에 다른 업체들도 일본인 수요에 대한 기대를 작년보다 줄이고 대형 행사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 골든위크라고 해서 특별히 일본인 소비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작년만큼 외국인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 보니 마케팅 포커스는 오히려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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