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환율 급락과 옵션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의선물 매도속에 강한 조정을 받았다.
8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4.97P 오른 865.65로 출발한 뒤등락하다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아, 결국 14.57P(1.68%) 하락한 846.11로 마감됐다.
전주말 뉴욕증시가 고용 개선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한국 증시도 강세로 출발했지만 환율급락과 단기 급등한 부담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그동안 쌓아둔 차익실현 차원에서 선물을 정리하면서, 프로그램 매도세도 강한 조정에 힘을 더했다.
지난 5일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53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여전히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개인은 7거래일간의 `팔자세'를 접고 1천128억원 매수 우위였으며, 반면 기관은순매도로 전환, 1천795억원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그동안 쌓아온 매물을 정리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도 1천497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였다.
다만 정부의 한국형 `뉴딜'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1.0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2.43%), 은행(-2.63%), 운수장비(-2.37%), 의료정밀(-2.24%)등이 2%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2.75% 하락 겨우 44만원대를 지켰고, SK텔레콤과 국민은행과 현대차,KT 등도 2% 이상 밀렸다.
또 한국전력, POSCO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4분기 LCD 패널 출하량 급증이 예상되는 LG필립스LCD가 1.70% 상승, 이틀째 강세를 유지다.
이밖에 한국형 `뉴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은 5.26%, 대우건설은 3.72%, 진흥기업 5.26% 오르는 등 건설주들이 일제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해외변수가 안정적이었으나 외국인의 태도가 여전히불분명하고 옵션 만기일을 앞둔 영향도 있어 긍정적 해외변수가 100% 영향을 미치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큰 흐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오른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는 것"이라며 "FOMC와 금통위 이후 금리정책 변화에 따라 유동성이 개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