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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없을까봐 일찍 왔어요. 벤처 분야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 좋은 회사잖아요."(민소영 토목공학과 2학년)
'융합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라는 제목으로 7일 세종대에서 진행된 김홍선 안랩 대표의 특강은 시작 30분 전부터 학생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이뤄졌다.
안랩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 매우 친숙한 이름인데다 대학생들이 성공의 아이콘이라고 여기는 인물 1위로 꼽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정치ㆍ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인 만큼 이날 김 대표의 강연이 진행된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는 2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자리해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정부와 기업ㆍ전문가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에 대해 잘 모르는 학부모나 가정주부를 대상으로도 강연을 해왔던 김 대표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각종 사례를 들어 재치 있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중국에서는 채소를 씻을 때 세탁기를 사용한다"는 김 대표의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렸다가도 "사람이 있고 기계가 있기에 인간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경영학과 4학년 김혜원씨는 "대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안랩의 대표가 하는 강연을 듣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디지털컨텐츠학과 2학년 백상진씨는 "요새 진로나 스펙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시기인데 성공한 벤처기업가의 강연을 통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1시간30분간 이어진 강연을 마무리할 때 김 대표는 "생각만 하지 말고 뜨거운 열정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젊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강연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강연 후에도 일부 학생들이 남아 질문 공세를 폈고 몇몇은 김 대표와 스마트폰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