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생순' 금메달에 한걸음 더…

女핸드볼 예선 3차전 스웨덴 31대23으로 꺾고 8강 사실상 확정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꾸며 올림픽에 나선 한국여자 핸드볼이 13일 스웨덴을 꺾고 2연승,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13일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31대23, 8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9일 세계 최강 러시아와 29대29로 비기고 11일 2차 전에서 세계 랭킹 3위 독일을 30대2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이로써 2승1무를 기록, 러시아(2승1무)와 동률을 이뤘고 골 득실(한국 +18, 러시아 +13)에서는 앞서 B조 선두가 됐다. 한국은 초반 스웨덴의 키에 밀려 센터백 요하나 알름의 빠른 돌파와 외곽 슈팅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패스 미스도 계속 터져 나왔다. 전반 12분 5대9로 4점 차까지 뒤진 한국은 상대 피봇 사라 홀름그렌이 2분 퇴장 당하면서부터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홍정호와 안정화가 수비 빈틈을 노려 득점 포를 폭발시켰고 16분에는 문필희가 9대9 동점을 만들더니 17분에는 박정희가 측면에서 뛰어오르며 골문을 열어 10대9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18분 10대10 동점에서 스웨덴 피봇 홀름그렌이 다시 퇴장 당했고, 한국은 박정희와 홍정호가 4골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14대10으로 달아났다. 18대13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후반 8분 오성옥과 교체되며 공격에 가담한 막내 김온아는 스웨덴의 중앙 수비벽을 재빠른 페인트 동작으로 허물며 골을 터트리고 상대 반칙으로 7m 던지기를 유도해내며 펄펄 날았다. 수문장 오영란도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를 7분 가량 남기고 25대21, 4점 차까지 추격당했고 4분 전에는 최임정이 7m 던지기에서 스웨덴 골키퍼 얼굴을 맞추는 바람에 레드 카드를 받으며 코트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레프트윙 안정화와 라이트윙 박정희가 숨통을 틔우는 슈팅을 꽂으며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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