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이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추진, 공기업에 창투사 설립바람이 불고 있다.2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창투사를 설립, 전력분야의 우수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투자대상 업체로는 주로 에너지절약 전문기법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나 절전설비 생산기술 보유업체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창투사 운영권자는 유관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으로 해 표면적으로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을 하고 한전이 출자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포철은 지난달 자본금 2백억원을 출자한 포스텍기술투자를 설립하고 정보통신, 전산소프트웨어, 생명과학분야의 유망벤처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포철은 포스텍기술투자의 경영권을 포항공대에 넘겨 투자대상업체 선정 및 평가, 투자·기술지원정보제공, 경영관리자문 등 경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포항공대에 위임키로 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포철에 이은 한전의 창투사 설립은 다른 공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쳐 관련업종의 유망기업 육성을 위한 창투사 설립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