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억 명품녀' 사생활 짓밟혔다

방송내용 조작 여부 본질 벗어나 신상정보 등 노출 확산…<br> 네티즌 자성 목소리


조작 방송 여부로 시작된 '4억 명품녀' 사건이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김경아(24)씨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이야기부터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된 사진까지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네티즌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이블 채널 Mnet <텐트인더시티>에 방송된 내용이 조작됐는지는 뒷전이고 김씨를 둘러싼 각종 사생활이 사실 확인 없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김씨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청담은 16일 Mnet미디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net 제작진은 조작 방송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김씨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대본대로 읽었다"고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Mnet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자세. 따라서 조작 방송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김씨와 지난해 7월 결혼해 11월 이혼했다고 주장한 의사 문모(32)씨는 "함께 생활한 경험에 비춰보면 목걸이 가격을 빼면 방송에서 했던 발언은 모두 사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논현동 빌라에 있는 명품 가방은 약 40개로 가방 가격만 최소 8억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모님 동의 아래 2007년부터 사실혼 관계였고, 지난해 빚 때문에 위장이혼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실혼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고, 김씨 아버지도 상견례에 대해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였다.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진 문씨가 대출을 더 받고자 배우자가 필요하다며 혼인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 이유야 어찌 됐든 김씨와 문씨는 지난해 겨울 싸우다 서로 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 추리소설을 방불케하는 진실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4억 명품녀의 진실'이란 제목 아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거래내역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인터파크 배상철 홍보팀장은 "회사 내에 고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시스템 관리자 1, 2명 밖에 없다"면서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 상단에 합성한 흔적이 있다. 가짜 거래 내역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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