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통상등 3개社 협동화단지 입주 확정<br>"인건비 싸고 무관세등 장점 최대 살릴것"
| 삼덕통상 개성공장 조감도. 오는 27일 부지 2,400여평에 건설된 신발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통일신발 ‘스타필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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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부산 신발업체들이 북한 개성공단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인건비가 국내 10분의 1일 수준인데다 당일 납기,무관세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개성공단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은 2일 개성공단 부지 1차 분양의 협동화단지 4,000평에 부산 신발업체인 ㈜삼덕통상,㈜영화상사,㈜영일신소재 등 3곳의 입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10일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입주 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달 말 협동화단지를 관리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심의에서 통과돼 토공과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중 삼덕통상은 국내 신발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4년 6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로 선정돼 오는 27일 개성공단 공장 준공식을 갖고 통일신발 ‘스타필드’를 국내에 출시한다. 개성공단 부지 2,400여평에 총 83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연건평 2,900평의 공장을 설립,가동에 들어간 삼덕통상은 협동화단지에 자사 부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덕통상은 시범단지에 봉제 18개 라인과 완제품 3개 라인을 설치해 하루 1만7,000여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북한 근로자 8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5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업체는 또 개성공장 내에 부경대와 신발연구소를 설립해 북한에 신발제조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영화상사는 캐주얼화와 기능성 특수화 안창 생산업체로 개성공장에서 이를 생산해 국내 신발 완제품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오인열 영화상사 전무는 “개성공단이 인건비가 싼데다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납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여러 이점이 있어 개성공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성공장은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며 “화승, 국제상사 등 국내 완제품 회사들로부터 외주를 따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일신소재는 기능성 신발 중창 생산업체로 전문 연구인력 15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유호 사장은 “일부 완제품 업체들이 북한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질 부품에 대해 벌써부터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신 설비와 전문 인력을 대거 파견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태옥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상무는 “부산 신발업체들이 개성공단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재정상태 등 입주 조건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다”며 “정부가 입주 조건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