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악취와 전쟁' 선포
2003년까지 공단에 경보시스템 설치
'악취를 잡아라'
울산시가 울산ㆍ온산공단에서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울산시는 15일 울산ㆍ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연중 시내 도심지까지 넘어와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불편이 극심함에 따라 악취발생지점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악취자동감지 경보시스템을 오는 2003까지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단지내에 악취자동감지기를 우선 설치하고 내년에는 여천과 용연공단에 20개, 2003년에는 온산 및 미포공단에 10개 등 모두 60개의 악취자동감지기를 설치키로 했다.
또 석유화학단지내 20여개 업체의 정기 시설보수기간도 동남풍이 많이 부는 4~7월에서 북풍이 부는 9~11월로 조정키로 하고 관련업체들과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공단내 대기 1~3종 128개 업체와 자율환경관리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월까지 낙동강환경관리청과 기업체 등 3자간 대기 4~5종 88개 소규모 업체와의 환경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810개 업체의 사용연료도 오는 7월부터 현재 황 함유량 0.5%에서 0.3%인 초저황 벙커C유로 전면 교체해 연간 아황산가스 발생량을 4만9,961톤에서 4만톤으로 20%감축키로 했다.
울산시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개최와도 맞물려 악취감지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게 됐다"며 "환경오염도시 오명을 벗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