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컨소시엄' 급물살
현대-北 육로관광 합의따라 수익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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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북한간의 금강산 육로관광ㆍ관광특구 개발 합의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공ㆍ민간기업의 컨소시엄 구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로 내년 하반기부터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이 가능해지고 이르면 8월 중 금강산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자유로워져 금강산 사업이 흑자사업 모델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업활성화를 위해 이번주 중 1,0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육로관광 실시, 관광특구 관련 법률 최단기일(가능한 2개월)내 제정ㆍ공포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육로관광은 이달이나 내달 중 남북 당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도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육로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육로관광이 현실화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에 합의, ▦고성항 골프장및 상설해수욕장 설치 운영 ▦관광지역내 자유로운 통행 ▦은행지점 설치운영 등에 필요한 조치들을 법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북한이 관련법을 제정ㆍ공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금강산 관광대가 지급과 관련, "미납금 2,200만달러는 이달 중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는 현대의 능력에 따라 내기로 해 월 600만달러 이하로 지불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주체인 현대아산에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 지원지침에서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대출제외'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훈기자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