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초반 지난해 보다 10%이상 신장했던 백화점의 매출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세일시작 8일째인 11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5.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7월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 줄었고, 현대백화점은 3.9%, 신세계백화점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세일 시작 후 이틀간 매출이 약 10%대의 신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세일 초반에 태풍으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의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올 실적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 착시현상 때문”이라며 “세일 3일째부터 매출이 계속 역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김정선 차장도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일부 가전 제품의 특소세 인하 예정으로 고객들이 구매를 미룬 것도 매출 역신장에 일조를 했다”며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한 브랜드세일로 인해 소비가 분산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12일부터 단행된 일부 가전 제품의 특소세 인하로 대기수요가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매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