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업계 3중고 '허덕'

철강업계 3중고 '허덕' 철강업계가 3중고를 겪고있다. 12일 철강업계는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ㆍ수익의 감소 ▦선진국들의 반덤핑제소 증가 ▦일본업체들의 국내시장 잠식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시황의 침체=일본 고로업체들의 감산합의가 깨지면서 물량이 국제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핫코일 가격은 톤당 200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는 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에서 철강가?이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미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아시아 시장에는 중국 및 러시아산 덤핑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출시장의 수입규제 강화=부시 행정부 출범과 때 맞춰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의 철강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최근 한국 등 10개국의 철강제품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등 위반여부를 조사,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국의 철강수입을 1년간 금지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행정부에 제출했다. 이어 미 상무부는 한국과 일본, 스페인산 스테인레스강 앵글에 대해 최고 115%에 이르는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 5월안으로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LTV철강 등 미국 업체의 파산신청과 신행정부 출범으로 수입규제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통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산 유입=국내 냉연강판 업체들이 최근 몇년간 설비를 경쟁적으로 확충, 핫코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98년 4,000만달러에서 99년 4억6,000만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지난해(1~11월)는 8억3,000만달러로 더 늘어났다. 최근 포철과 현대강관 등 국내 냉연업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와사키, 스미토모 등 일본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대강관은 제휴선인 일본 가와사키로부터 냉연강판 수입물량을 지난해 70만톤에서 올해 120만톤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대일 수입증가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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