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대형 은행들이 조만간 모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미 뉴욕 증시에 상장된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오는 9월 미국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하나은행도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 인수로 자산규모 2위에 올라서게 된 신한지주는 룩셈부르그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를 올 9월 뉴욕 증시로 옮길 예정이다. 또 우리금융도 9월중 정부 지분가운데 일부를 DR로 발행해 뉴욕 증시에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당초 올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증시상장을 준비해왔으나 조흥은행 인수 문제로 일정을 다소 늦췄고 우리금융은 주가가 국내 공모가(6,800원)보다 내려가는 바람에 지난 6월에서 9월로 DR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 준비작업을 추진했으나 서울은행 합병, SK글로벌부실 사태 등으로 일단 해외 상장을 연기했다.
하나은행까지 미국 증시 상장을 끝내면 국내 4대 은행 주식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회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들 4대 은행이 뉴욕증시에 상장되면 SEC 규정에 따라 은행장과 재무담당 임원이 동시에 서명한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투명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