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탄탄한 로봇업체 몰려온다

로보스타·싸이맥스 등 잇달아 상장 추진<br>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로 향후 실적도 긍정적


올 들어 산업용 로봇업체들이 잇달아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로보스타는 이르면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3∙4분기를 목표로 상장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관사는 크루셜텍과 이글루시큐리티, 코프라 등의 증시 입성을 성공시킨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랫동안 상장시기를 저울질하던 로보스타가 올해 상장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가운데 산업용 로봇업계 선두에 올라있는 로보스타는 지난해 831억원과 69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09년의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무려 4배 넘게 늘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의 투자가 늘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과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공모자금은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한 공장확장에 쓸 계획이다. 1999년 2월 설립된 로보스타는 현재 중국과 일본에 해외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공정 중 판넬 제조공정 로봇과 함께 자동차 부품제조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도 생산한다. 지난해 말 기준 주주구성을 보면 김정호 대표가 17.94%, 희성전자가 5.56%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로봇업체 싸이맥스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싸이맥스는 매출액이 200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408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에서 41억원으로 6배 늘었다. 2005년 12월 창립된 싸이맥스는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웨이퍼(Wafer)를 운반하는 로봇을 주로 생산한다. 싸이맥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현재 22.23%를 소유하고 있는 인지컨트롤스이며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대표도 16.96%를 소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인지컨트롤스는 지난달 국민은행의 'KB히든스타 500'에 선정되기도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황을 볼 때 앞으로도 산업용 로봇시장이 계속 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스몰캡 팀장은 "산업용 로봇이 주로 쓰이는 정보기술(IT)∙자동차 업종의 상황이 좋아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공급을 맞추기 위한 설비투자 자금 마련 목적으로 상장하는 것 같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해당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로봇업체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다사로봇과 유진로봇도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다사로봇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85%, 239% 늘어난 316억원과 13억원이었고 유진로봇은 지난해 전년보다 53%, 111% 증가한 각각 214억원, 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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