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페어웨이 좁고… 청야니는 앞서가고… 한국낭자들 '힘겨운 출발'

청야니 단독선두, 신지애 3오버 98위…이미나 공동 4위에

시즌 첫 우승에 목 마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안군단에게 두 개의 산이 가로막아 섰다. 좁은 페어웨이, 그리고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ㆍ대만)다. 24일(한국시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1라운드가 펼쳐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506야드)는 깊은 러프로 무장해 선수들을 괴롭혔다. 상대적으로 거리보다는 아이언 샷 정확도에 강점이 있는 한국 선수들로서는 좁은 페어웨이를 놓치면 버디 기회를 얻기 힘든 코스 세팅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은 신지애(23ㆍ미래에셋)도 발목이 잡혔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하면서 공동 98위까지 밀렸다. 5차례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그린적중률이 38.9%로 뚝 떨어졌다. 반면 청야니는 단독 선두(6언더파 66타)에 나서며 기세를 올렸다. 강력한 스윙을 구사하는 청야니는 파3홀 4개를 제외한 14개 홀에서 페어웨이 안착이 6차례에 그쳤지만 버디 8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자주 러프로 보냈음에도 장타의 이점을 살려 15차례나 그린을 적중시켜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이날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는 신지애 234야드, 청야니 261야드였다. 이미 최연소 메이저 통산 3승 기록을 갖고 있는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34)가 2002년 세웠던 최연소 4승 기록도 바꾸게 된다. LPGA 투어 통산 7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채운 청야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깊었지만 세컨드 샷이 잘 됐다”는 그는 “최근 훈련을 통해 퍼트와 드라이버 샷에 자신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폴라 크리머(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이미나(30ㆍKT)가 공동 3위(4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박희영(24ㆍ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12타 차 우승을 차지했던 크리스티 커(미국)는 이븐파 공동 33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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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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