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신만의 리더십 패턴찾아라

유형별특징·사례등 무지개색으로 구별 제시■ 컬러 리더십 신완선 지음/더난출판 펴냄 한국 축구가 신화를 창조했다. 48년동안 월드컵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화의 중심에는 히딩크 감독이 있다. 세상은 무기력했던 팀을 강팀으로 거듭나게 한 히딩크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인은 물론 정치인들까지도 히딩크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권위주의와 획일적 사고에 물든 그들이 자율과 합리주의를 요체로 한 히딩크 리더십을 제대로 체득해 낼지는 의문이다. 신완선 교수(성균관대)는 '컬러 리더십'은 자기만의 색깔을 지니지 못한 리더십은 생명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리더십 스타일을 단점만 보강하여 모방하는 리더는 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리더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과 잘 어울리면서, 가장 효과적인 자신만의 리더십 패턴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빨ㆍ주ㆍ노ㆍ초ㆍ파ㆍ남ㆍ보의 일곱 빛깔 무지개 색 리더십 유형이 제시돼 있다. 첫번째 빨간색은 서번트 리더십. 따뜻한 마음으로 신뢰를 구축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십이다. 서번트 리더는 스포트라이트를 부하직원과 공유하며, 조직내에 많은 리더들을 키운다. 또한 스스로 섬기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파워 이미지를 철저히 배제한다. 서번트 리더십을 모범적으로 선보인 리더는 예수ㆍ공자ㆍ부처ㆍ마호메트 등 4대성인과 간디ㆍ슈바이처ㆍ마르틴 루터 킹 목사ㆍ테레사 수녀 등이 대표적이다. 주황색은 브랜드 리더십.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둔다. 모방은 절대 사절하고 매사에 창의력으로 승부한다. 때로는 다소 튄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브랜드 리더의 대표주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소니의 노부유키이다. 노심초사형 사이드 리더십은 노란색으로 분류했다. 노란색은 경고를 의미하는 옐로카드를 연상시킨다. 사이드 리더는 경고를 받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마음가짐으로 조직을 이끈다.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항상 구성원과 동고동락하는 자세를 견지한다. 모토롤라의 로버트 갤빈, 제록스의 퀸 랜드 같은 이들이 사이드 리더이다. 초록색 교통신호등은 'Go'의 뜻. 초록색 리더는 파워 리더십을 구사한다. 성실과 끈기를 기반으로 늘 솔선수범하며, 말보다는 강력한 행동을 요구한다. 이들에게 중단이나 정지는 없다. 그저 탱크처럼 앞을 향해 돌진할 뿐이다.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 맥도널드의 레이 크락 등이 탱크를 닮았다. 냉철함을 상징하는 파란색은 슈퍼 리더십에 해당된다. 슈퍼 리더는 풍부한 지식을 활용해 조직을 이끄는 박식한 지도자.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능력이다. 구성원들에게는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는 셀프 리더가 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한다.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 시그널의 래리 보시디 등이 냉철한 리더십을 발휘했었다. 남색은 비전 리더십이다. 비전 리더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다. 스스로 명확한 미래의 비전을 갖고 있으며, 상황 판단에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남의 흉내는 절대로 내지 않고, 우회적인 표현을 쓰지 않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GE의 잭 웰치,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는 리더로 꼽힌다. 마지막 보라색은 변혁적 리더십. 보라색은 역경을 극복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이미지를 지닌다. 변혁적 리더는 주어진 환경에 결코 순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경을 새로운 변혁의 기회로 뒤바꾸는게 변혁적 리더의 특기이다. 이들은 눈 속임에 불과한 거짓 변화는 단호히 거부하며, 근본적인 가치에 바탕을 둔 참된 변화를 추구한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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