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구 당 한 가구가 김치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갤럽이 LG전자의 의뢰를 받아 전국 20~60대 주부 3,067명을 상대로 조사한 `김치 맛 트렌드`에 따르면 응답자중 김치냉장고에 김치를 보관하는 주부는 55.5%로 절반을 넘었고 일반냉장고는 40.9%, 김장독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가전업체들이 에어컨에 김치냉장고를 끼워 파는 등 전반적인 김치냉장고 출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대에 머물던 보급률이 올들어 급상승했다.
특히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비율은 서울ㆍ경기 지역이 62.9%로 가장 높았다. 대구ㆍ경북 지역은 42.6%로 가장 낮았으며, 김장독 사용비율은 강원도가 8.9%로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김치 맛은 보면 김치를 싱겁게 담그는 가정이 전체의 42.7%로 짜게 먹는 가정(13.6%)보다 훨씬 많았고 응답 주부의 29.7%는 과거보다 김치를 싱겁게 먹는다고 답해 저염도 김치의 선호 경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염도 김치는 보관기간이 짧아져 쉽게 시어지게 되는데 업계에서도 이런 추세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섰다”며 “LG전자의 경우 원하는 맛이 됐을 때 숙성을 멈추게 하는 `맛지킴` 기술을 신제품 전모델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