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자부담 줄어 매출감소 그나마 상쇄

■ 2001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車등 전통 장치산업 강세… 정보통신 산업은 약세 올 상반기, 국내기업들은 매출과 이익 감소로 영업활동이 부진했지만 자동차, 조선ㆍ기타운송장비 등 일부 업종은 재무구조가 개선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1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부진으로 올 상반기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9%에 그쳐 91년 상반기(6.9%)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3.7%로 전년동기 5.1%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37원을 남긴 셈이다. 금리하락으로 인해 기업들의 금융비용은 1조4,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170.5%로 전년동기 169.5%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제조업 부채비율은 198.3%로 지난해말 210.6%보다 12.3%가 낮아졌다. 부채비율 200%이하 업체의 비중도 59.7%로 전년말 56.8%보다 2.9% 늘어 개선됐다. 전체적인 실적부진속에서도 자동차와 조선ㆍ기타 운송장비 업종은 수출 및 내수호조, 선박 건조량 증가로 실적이 호전됐다. 자동차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4.1% 증가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8.0%의 높은 증가를 지속했고 조선ㆍ기타 운송장비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5.4%의 매출감소에서 올 상반기에는 11.1% 매출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의 가장 큰 특징은 매출부진에 따른 영업이익의 감소"라면서 "그러나 금리하락만으로 1조4,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는등 기업 수지보전에 금리하락이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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