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로펌들 "러시아로 GO~GO"

해외 자원개발 기업들 현지 자문 수요 급증 따라<br>로고스, 국내 최초로 모스크바에 분사무소 개설<br>율촌·지평지성등 대형 로펌들도 진출 잇따를듯

지난 9일 법무법인 로고스가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 내 플라자 호텔에서 현지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정노중, 황선태(대표), 백현기(대표), 오세창 변호사


법무법인 로고스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분사무소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로펌들의 러시아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법무법인 율촌ㆍ화우ㆍ지평지성 등 대형 로펌들도 러시아 진출을 모색하는 등 ‘러시아 러시’에 가세하고 있어, 국내 로펌들의 해외진출 패턴도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왜 러시아인가= 로펌의 러시아 진출은 국내 기업들의 현지 자원개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이후 해외자원개발을 화두로 삼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급증하고 있고, 이 때문에 러시아 국내법 자문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고스의 황선태 대표변호사는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진출 1순위는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와 같은 자원대국”이라며 “성공적인 현지진출을 돕기 위해서는 현지법 자문수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러시아 진출= 로고스는 정노종 변호사를 현지 분사무소장을 맡겼다. 정 변호사는 러시아 변호사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러시아 진출을 진두지휘해 해 왔다. 이와 함께 러시아 진출의 또다른 축인 오세창 변호사는 서울 사무소의 팀장으로 앉히고,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러시아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밀착형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러시아 진출에 백현기 로고스 대표의 애착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변호사는 수차례 현지를 방문해 사무소 설립을 진두지휘할 정도이고, 러시아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자금조달, 리스크 관리, 인수합병 등 법률적 자문수요도 급증해 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분사무소는 바르톨리우스 등 3~4개 현지 로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러시아 현지 변호사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로고스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진출할 정도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지난 해 1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캄보디아 프놈펜에 분사무소를 설치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개설했다. 이번에 모스크바까지 진출함에 로고스는 해외시장 진출에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로펌도 “Go, Go”= ‘로펌계의 코트라’를 표방하는 법무법인 아주는 지난해 7월, 국내 로펌으로는 처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현지 법률 사무소를 세웠다. 아주는 현재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오스트리아, 중동 등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 유라시아 벨트를 구축하는 등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주의 박성수 변호사는 “앞으로 현지의 외국 변호사를 적극 영입해 해외 사무소를 단순히 본사와 기업을 연결하는 중계소가 아닌 현지 로펌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율촌도 올해 안에 러시아 현지 사무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차례 현지 답사를 다녀오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율촌의 배용근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우리 기업들의 해외 투자처가 중국에서 러시아, 동남아시아로 바뀌고 있다”며 “로펌업계에서도 러시아 진출이 대세”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법무법인 화우와 법무법인 지평지성도 러시아 진출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