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아시아 발전, '경제집적지역'이 이끈다"

국경을 초월한 '경제직접지역'이 현재 동아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는만큼, 이를 고려한 통상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중국의 부상과 동아시아 지역발전모델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련형 발전 모델(Water Lily Model)'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수련형 발전모델은 개별 국가가 아닌 주변국들의 공동 투자로 조성된 중국의 주강 삼각주나 장강 삼각주와 같은 광역 경제집적지역이 수련의 잎자루처럼 순차적으로 나타나며 이 지역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형태다. 보고서는 현재 주강 및 장강 삼각주와 베이징-천진에 걸친 광역삼각주가 발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개발의지와 자원보유 현황, 일본.한국 등과의 연계 가능성등을 고려할 때 동북 3성 지역이 '후발 잎자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동남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반도와 메콩강 유역, 동인도지역 등이 유망한집적지역 형성지로 꼽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현재 중국에 집중된 투자를 장기적으로 인도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중국서 진행되는 경제 직접활동을 활용하기 위해 남서해안의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이 지역에 중국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지역의 발전이 지난 1960부터 1990년 중반까지 '안행형(기러기가 무리지어 나는 형태)'으로, 1985년~2001년에는 '대나무자본주의형'으로 진행됐으나 중국의 급속한 부상으로 이 같은 체계가 와해됐다고 진단했다. 지역내 국가간 순차적 경제 발전(안행형)이나 국가간 분업(대나무자본주의형)이중국과 동남아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역내 투자를 중국이 대거 흡수하면서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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