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일을 기피하는 풍조가 산업현장 인력 고령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소재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산업인력고령화의 원인에 대해 물어본 결과, '쉽고 편한 일을 좋아하는 세태로 젊은 층의 지원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직근로자들에 대한 인력조정이 어렵기 때문'(31.3%), '회사가 필요로하는 우수 인재를 찾기가 어려워'(10.4%)라는 대답이 있었다.
기업 규모별로 원인에 대한 분석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 대기업은 '인력조정이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대다수(72.7%)였던 반면 중소기업은 59.5%가 '쉽고 편한일을 좋아하는 세태'를 꼽았다.
고령화로 인한 경영상 애로점으로는 인건비 증가(60.4%)와 조직 활력저하(18.7%), 불량률 상승에 따른 생산성 저하(16.7%) 등이 지적됐다.
기업들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성과주의 임금제도 개편(56.2%) ▲임금피크제 도입(35.4%) ▲평생학습시스템 구축(29.2%) 등의 대책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직무성과 위주 임금체계로 전환 촉진(33.3%)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27.1%)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업체의 비율은 21.8%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현장에서 근무하는데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대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임금 및 고용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