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와이골프대회] 베시 킹, 노련미 앞세워 여왕 '등극'

김미현·박지은 숏게임 부진 각 25·42위노련미의 차이는 숏 게임에서 나타났다. 첫 날 상큼한 출발을 보여 시즌 첫 승을 올릴지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3·한별텔레콤·한통프리텔)과 박지은(20) 등 한국선수들은 샷이 비교적 안정됐지만 그린적응에 실패하며 중위권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LPGA 통산상금랭킹 1위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백전노장」 베시 킹은 23년의 프로생활동안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갑자기 강해진 무역풍과 비에 젖어 느려진 그린을 정복, 3년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주위를 둘러싼 산와 바다때문에 때로는 브레이크와 경사가 거꾸로 보이는 하와이 코스의 특성도 킹의 노련미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20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의 카폴레이GC(파 72)에서 막을 내린 컵누들 하와이언 여자오픈(총상금 65만달러)에서 베시 킹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브랜디 버튼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킹은 이로써 지난 97년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이후 3년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통산 32승(메이저대회 6승 포함)째를 기록했고 우승상금 9만7,500달러를 보태 통산상금 652만3,499달러를 기록했다. 권오연(25·현대증권)은 김미현과 함께 공동 25위, 장정(20)과 한희원(22)은 각각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7위, 펄신(33)은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2라운드부터 다시 퍼팅불안에 시달리며 이틀 연속 이븐파에 그쳤고, 박지은은 첫날 휘어진 퍼터 샤프트를 고쳤으나 연습때의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채 마지막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고 말았다. 5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미현은 첫홀에서 1.5㎙ 버디퍼팅에 성공,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후반들면서 퍼팅 부진이 이어졌다. 9번홀에서는 2온 실패후 2퍼팅, 11번홀에서는 3퍼팅으로 보기를 범했다. 이날 김미현은 그린 스피드를 제대로 읽지 못해 대부분의 홀에서 퍼팅이 짧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지은은 드라이버 샷이 310야드(4번홀)까지 나가는 등 비교적 컨디션이 좋았지만 6번홀 보기 이후 어프로치 샷 미스가 이어졌고, 퍼팅도 의도한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1라운드때 휘어져 프로 숍에서 긴급 수리해 사용했던 퍼터가 연습 때처럼 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은은 새 퍼터를 주문, 다음주 배달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미국 LPGA 데뷔전을 치른 권오연(25)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제임스 강(29·강지훈)이 캐디를 맡아 거리와 그린 브레이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데 힘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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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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