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일모직 청약 첫날 경쟁률 39대 1…증거금만 6조원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최대 규모인 제일모직이 청약 첫날 4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접수 시작 1시간여 만에 1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대기표를 받아 청약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증권사 영업점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삼성SDS 당시 세운 일반공모 경쟁률(134대1)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총 574만9,990주가 배정된 제일모직 일반공모에서 오후 4시 현재 2억2,319만8,050주에 대한 신청이 들어오면서 경쟁률은 38.8대 1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은 6조194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삼성SDS 공모 당시에는 첫날 비슷한 시간대에 20대 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이 2조3,000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 일단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제일모직 상장업무를 맡은 대표·공동주관사와 인수사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영업점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오후 4시 현재 증권사별 일반청약 경쟁률은 신한금융투자가 89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74.2대 1, 하나대투증권 48.6대 1, 대우증권 27.7대 1, KB투자증권 22대 1, 우리투자증권 21.3대 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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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배정물량은 대우증권이 전체의 37.9%(217만9,000주)로 가장 많고 우리투자증권 30.7%(176만2,000주), 삼성증권 24.2%(139만1,000주),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 각 2.4%(13만9,000주) 순이다.

증권사별 청약증거금 규모는 삼성증권이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 1조7,000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우리투자증권도 1조원에 육박했다.

이같은 투자 열기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을 점한데다 사주 지분과 보유자산이 많다는 특징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장기 투자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전체 공모 주식은 2,874만9,950주(액면가 100원), 공모가는 5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올해 최대인 1조5,237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물량은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574만9,990주다.

앞서 지난 4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4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SDS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인 651대 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당히 높았다.

제일모직에 대한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하이투자증권이 10만원으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 9만1,000원, LIG투자증권·KTB투자증권 7만원 순이다.

제일모직은 18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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