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자동차'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와 제휴해 향후 5년간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미국의 저명한 로봇 공학자인 질 프랫 박사를 연구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 프랫 박사는 최근까지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근무했다.
이세 기요다카 도요타 전무는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I는 지금도 자동운전이나 로봇에 응용되지만 아직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고도의 상황판단과 물체인식, 인간과의 협조 등을 주제로 한 AI 연구로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기술을 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도요타가 구글이나 테슬라 등 무인차 개발에 나선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 인간이 더 편안하고 잘 운전하도록 만들어주는 AI 기술 응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총괄하는 프랫 박사는 인간이 승용차 운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자동차는 '수호천사'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