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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의약은 지난 1994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제약기업이다. 사업영역은 약품제조와 약품 유통·판매, 의학진단·의료장비 제조, 의료 서비스 등 4가지로 나눠지며 약품제조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61.2%를 차지하고 있다.
복성의약은 중국 헬스케어 개혁의 핵심인 의료서비스 업계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중국의 헬스케어 지출은 20배 가량 증가했지만 병원 수는 1만5,000개에서 2만3,000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헬스케어 산업의 개혁 방향을 병원 개혁으로 전환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복성의약은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2009년부터 병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5개 병원(항암전문병원 2개, 종합병원 3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료 서비스 사업 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로 증가했다.
또 복성의약은 현재 총 3,000여개의 병상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3~5년간 3만 병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영리병원이 허용되고 있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기업의 경우 병원을 인수한 후 확장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병원산업 안에서의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론 최근 중국의 약값 인하나 리베이트 규제 강화와 같은 정책 변화는 실적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복성의약과 같은 선두기업에게는 오히려 시장점유율 제고와 인수합병(M&A)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복성의약은 지난 2011~2013년 연평균 30.6%의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증가율도 33%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 4.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이는 투자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기준 복성의약의 주가는 32.99위안으로 전일 대비 1.4% 급락했지만 상해종합지수의 낙폭인 3.7% 보다 적었고 연초대비로는 56%나 상승했다. 올해 복성의약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1.2%다.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6.9배로 동종업계 평균 PER인 35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