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거대한 흑의 세력권

제4보(49~66)

[韓·中·日 바둑영웅전] 거대한 흑의 세력권 제4보(49~66) 좌변에서 흑이 좀더 과감하게 두는 방법은 없을까. 아마추어들은 백이 56 이하 62로 실리를 크게 취한 것에 대하여 흑이 너무 고분고분하게 응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진행은 흑의 입장에서 정수요 최선이다. 이창호는 놀랍게도 백56 이하 62가 백의 탐욕이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이렇게 실리에 집착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백56으로는 참고도1의 백1이 대세점이었다는 것. 흑이 2로 지키면 백3으로 뛰어들어 백이 유망한 흐름이라는 설명이었다. 흑63이 놓이자 중원에 거대한 흑의 세력권이 완성되었다. 이것으로 흑이 유리해졌다고 이창호가 말했다. “백66의 삭감이 아주 그럴듯해서 백도 불만이 없어 보이는데….” 검토회를 참관하던 필자가 다소 건방진 발언을 해보았는데 이창호는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곱게 받아주어도 흑승이에요.” 참고도2의 흑1 이하 5로 흑이 이긴다는 것. 그러나 왕레이는 그렇게 두지 않았으니…. /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7/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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