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A 무산위기 … 벽산건설·태산엘시디 하한가


벽산건설과 태산엘시디가 인수합병(M&A) 무산 위기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벽산건설은 가격제한폭(14.86%)까지 떨어진 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벽산건설은 이날 "자사 인수를 추진 중인 아키드컨소시엄이 납입 기일인 전날까지 인수 잔금 540억원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키드컨소시엄은 카타르 알다파그룹의 한국법인인 아키드코퍼레이션과 동진산업, 엘케이케이, 개인투자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벽산건설을 총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M&A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인수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벽산건설 인수가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벽산건설은 M&A가 백지화될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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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키드코퍼레이션이 카타르 알다파그룹으로부터 아직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아키드컨소시엄이 벽산건설 주가 조작과 관련해 검찰 수사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악의 경우 법원이 M&A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산엘시디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4.95% 하락한 2,645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태산엘시디는 전날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올 4월22일 '레인보우어드바이저'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M&A를 추진해 1곳이 최종입찰에 참여했지만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협의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태산엘시디는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중 백라이트유닛(BLU)을 제작하는 업체로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태산엘시디 관계자는 "채권단 결정 사항으로 차후 M&A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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