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동안 선물 3월물 가격은 2.45포인트 올라 5일 63.30포인트를 기록했다.주초부터 강세를 나타내던 선물가격은 4일 엔약세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으나 5일 아시아 증시 급반등에 영향받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선물 강세로 주초부터 비싼 선물을 팔고 KOSPI200에 편입된 종목을 저가에 사들이는 프로그램매수(차익거래)가 꾸준히 유발됐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712억원에 그쳤으나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총 2,144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프로그램 매수잔액은 선물과 무관한 비차익분을 빼더라도 2,200억원으로 늘어났다.
선물 만기일(11일)이 끼여 있는 이번주는 선물가격이 주초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지난 5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여건이 호전된데다 국내주식시장에 돈이 다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까지 선물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으며 주식시장에서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로인해 주가지수는 선물가격보다 뒤처지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중반이후 엔약세가 별다른 악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자 며칠 사이에 고객예탁금이 불어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
홍콩, 대만 등 엔환율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 투자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주말인 6일 유일하게 주식시장을 연 대만의 경우 가권(加權)지수가 전날 일본, 뉴욕의 지수강세에 영향받아 강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단 주초에 선물가격이 강세를 나타낸후 만기일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12월 대량의 프로그램매수잔액이 쌓여있었으나 만기일 선물가격이 급등한 사실을 들며 의외의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