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테크가 국내 최초로 210만 화소급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방식의 카메라폰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는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고체촬영소자(CCD) 방식의 모듈을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형편이어서 이들로부터의 주문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선양테크는 21일 공시를 통해 개발 내용을 발표하고 “이번 개발로 핵심부품을 주로 일본제품에 의존해온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국내 독자기술에 의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남영태 선양테크 이사는 “자회사인 선양디지털이미지가 오는 10월께부터 이 부품을 양산할 예정으로 있어 현재 국내 유명 단말기 제조업체와 납품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듈 개발 이전에 선양디지털이미지의 올해 매출 목표를 800억~900억원으로 잡았다”며 “납품 수량에 따라 외형이 훨씬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카메라폰 모듈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2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카메라폰 모듈은 크게 CCD와 CMOS 방식으로 나뉘는데 CCD는 해상도가 좋은 반면 부피가 크고 CMOS는 해상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부피가 작다.
그동안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최근에야 일본으로부터 CCD 방식의 모듈을 들여와 2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했다. 이번 CMOS 방식 모듈 개발로 부피도 줄이고 값도 상대적으로 싼 카메라폰을 내놓을 수 있게 돼 200만 화소급 시장이 크게 커질 전망이다.
투자컨설팅업체인 BIBR인랩스의 신동준 투자전략 이사는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200만 화소급의 CMOS 모듈 개발업체를 줄곧 찾아왔다”며 “선양테크가 양산 이후 매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연 현대증권 연구원도 “CCD 모듈은 단가가 비싸고 부피가 큰 게 흠이었는데 이번 CMOS 모듈 개발로 본격적으로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선양테크는 약세장에서도 선전, 140원(3.89%) 오른 3,74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