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 칸다하르시 함락 초읽기
탈레반 세력의 마지막 군사거점인 칸다하르시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탈레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부동맹은 14일 자신들의 병력이 탈레반의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은 채 이미 칸다하르에 진입했다고 밝혔으며, AFP통신은 북부동맹이 칸다하르의 탈레반 사령부를 포위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칸다하르 내ㆍ외곽에서도 온건파 파슈툰족 군사령관들이 무장봉기에 나서 탈레반 병사들과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탈레반은 칸다하르가 북부동맹과 파슈툰족 반군들의 수중으로 떨어질 경우 남부의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퇴각, 전열을 재정비한 뒤 미국과의 장기 게릴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터블 빔 미 합참차장은 탈레반이 게릴라전으로 나올 경우 미국 역시 게릴라전을 통해 탈레반을 궤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탈레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색출작업도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남부지역에 특공 대원들을 투입, 빈 라덴 체포 작전을 위한 일련의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