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첨단기술주시장 재편 움직임

나스닥, 해외 증시와 M&A 본격화 이어수년내 韓.中등 아시아와도 통합검토 미국의 나스닥(NASDAQ)이 해외 증권거래소 인수ㆍ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중국ㆍ한국ㆍ홍콩ㆍ싱가포르 증권거래소와의 합병도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세계 첨단기술주 시장의 재편까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美 나스닥, 해외 M&A 본격 추진 하드위크 시몬스 나스닥 회장은 8일(현지시간) 증권산업협회(SIA) 연례 총회에서 "나스닥은 유럽의 3대 증권거래소 중 하나와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나스닥은 런던 증권거래소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있는 도이체 보어스사, 유로넥스트(Euronext)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로넥스트는 파리ㆍ암스테르담ㆍ브뤼셀 증권거래소가 합병된 통합 증권거래소로 지난 주 영국 런던의 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몬스 회장은 또한 "나스닥은 내년 연말까지 주식이 거래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서 할 수도 있고 해외 증권거래소와의 합병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스닥은 법적으로 전미증권딜러협회(NASD)의 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 亞 증권거래소와의 합병도 검토 나스닥의 해외진출은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선 상태다. 실제 나스닥은 올 초 브뤼셀에 본거지를 둔 이스닥(ESDAQ)을 인수했다. 이스닥은 나스닥 유럽이라고도 불리 운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조인트 벤처로 나스닥 저팬을 이미 개설했다. 시몬스 회장은 앞으로 수 년 내에 중국ㆍ싱가포르ㆍ한국ㆍ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증권거래소와도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나스닥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 증권거래소에 대한 인수ㆍ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일단 언제, 어디서든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원 스톱 글로벌 시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스닥은 지난 9.11 테러 대참사로 인해 4일(영업일 기준) 동안 장을 열지 못했는데, 당시 리차드 그라소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 등 상당수 증시 관계자들은 특정 국가의 위기와 관계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스닥 출범 후 나타난 많은 아류 시장들이 최근의 경제 침체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인수ㆍ합병을 통한 나스닥의 해외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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