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비리가 연일 불거지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으로 실국장급(3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도는 이달 말까지 도 소속 실국장급 28명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평가 방식은 실국장의 상위자, 동료, 과장급 이하 직원 등 도청 내 직원들로 구성된 내부평가단과 업무관련 전문가, 민원인 등 외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외부평가단의 설문평가와 준법성에 대한 계량평가를 합치게 된다.
설문 평가항목은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금품·향응 수수를 비롯해 위법·부당한 업무지시, 직무 관련 정보 사적 이용, 도박·음주 등 사생활 문란 등 모두 19개로 구성돼 있다.
또 계량 지표항목은 세금 체납여부,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징계유무 등 4개로 이뤄져 있다. 이밖에 본인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해보고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자기평가설문도 실시한다.
오는 7월에 나올 예정인 이번 평가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평가항목별 결과를 토대로 부패취약요인 분석 등 도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필광 도 감사관은 "내년에는 도 소속 과장급(4급)까지 평가대상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고위 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가 공직자에게는 '청렴영생 부패즉사'의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고, 도민에게는 도정에 대한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