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수도권 외곽순환도로변 아파트'금값' 되나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길이 새로 뚫리면 해당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변한다. 집값이 오르는 것은 물론 인근 땅값까지 들먹거리게 마련이다.이때문에 오는 26일 개통되는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아파트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분당·평촌·산본·중동·일산신도시 등 수도권의 대표적인 5개 주거중심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게 된다. ◇개통현황=외곽순환고속도로의 총연장은 126.3㎞. 일산~의정부~퇴계원~구리~하남~판교~평촌~산본~시흥~중동~김포~일산을 잇는다. 이중 26일 개통되는 구간은 산본~논곡~대야~장수~송내IC구간과 서운~박촌~김포~신평IC구간. 민자유치사업구간인 일산~의정부~퇴계원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구간이 연결되는 셈. ◇어떤 곳이 좋아지나=가장 큰 혜택을 누릴 곳은 산본과 시흥·부천 등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산본IC에서 안산·인천방향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시흥 역시 지금은 서울에 들어가려면 세번 이상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데다 시간도 1시간30분 이상 걸리지만 외곽순환고속도로 뚫리면 1시간 정도로 단축될 전망. 강남까지도 30여분이면 도착이 가능해진다. 인천계산지구 역시 개통의 혜택을 톡톡히 본다. 상습정체구간이던 경인고속도로를 피할 수 있게 되기 때문. 김포IC인근의 김포 북변지구 역시 교통여건이 개선된다. ◇어떤 아파트가 나오나=신규분양물량이 나올만한 곳은 김포와 부천 상동지구를 제외하고는 그리 눈에 띄질 않는다. 부천 상동지구에서는 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중순 경기지방공사가 272가구, LG건설·SK건설이 496가구를 분양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또 내년 1월초에는 10개업체가 동시분양을 통해 지구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은 8개단지 3,680가구를 한꺼번에 선보인다. 김포에서도 고속도로 개통을 전후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풍무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534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프라임산업도 27일께 1,315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를 내놓는다. 동보건설과 서해종합건설도 최근 분양한 아파트 중 미분양물량의 판촉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건영은 사우동에 짓는 아파트 226가구에 대해 중도금 전액 융자 및 대출이자 유예 등을 내걸고 재분양에 나서며 대림산업도 풍무동에 짓는 조합아파트 587가구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분양권 전매를 노려라=굳이 신규분양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 분양돼 아직 입주하지 않은 아파트를 분양권을 전매로 사도 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도48호선 교차지점인 사우지구의 경우 5,800여가구가 입주했거나 건립중이다. 프리미엄은 500만~2,000만원선으로 가을로 접어들면서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말 입주예정인 사우동 건영 32평형은 1억2,000만원의 분양가보다 오히려 1,000만원 정도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풍무동 신동아 31평형 역시 프리미엄이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6,00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흥연성지구는 미분양물량이 쌓여 있기 때문에 웃돈을 주지 않고도 분양권을 사서 입주할 수 있다. 연성2지구 벽산 23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7,5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 분양권 시세는 7,300만~7,800만원선으로 프리미엄이 없다. 서운IC인근 인천삼산지구 주공아파트는 내년 상반기중 입주한다. 20~35평형으로 싼값에 내집마련을 하려는 신혼부부 등에게 적합하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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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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