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수능 일찍 치른다교육부, 대학 전형기간 확대요청 수용
10월말·11월초로 잠정결론 내려
추천제·다단계전형 등 새로운 입시제도가 도입되는 오는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시험 실시시기가 현재의 11월 중순보다 한달에서 보름정도 대폭 앞당겨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월 중순 수능응시 12월 중순 수능 성적통지 1주일후 졸업고사 등으로 이어지던 고3의 학사일정에 큰 혼란이 생길 것으로 보여 일선고교에서는 교과진도 조정과 학생생활지도 등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는 서울대, 연·고대 등 상당수 대학들이 최근 2002년 입시안을 발표하면서 수능시기를 현행 11월 중순보다 대폭 앞당겨 대학별 전형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을 수용하고 이르면 이달말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2년 입시 기본계획」(교육부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달초 부내 협의를 통해 수능시기를 10월 하순이나 11월 초순으로 지금보다 보름에서 한달 앞당기기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도 협의를 마쳤다.
또 다음주부터는 주요대학 입학·교무처장과 간담회나 개별 접촉을 갖고, 이달 20일 이후 고교 개학과 동시에 학교현장과 교총, 전교조 등 교육관련 단체의 의견도 들어 「2002년 입시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매년 2월말 다음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을 발표해왔으나 지난 4일 입법예고한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서 다음학년도 개시 1년6개월전에 입시기본계획을 발표키로 함에 따라 이달말 시행령 발효와 동시에 2002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을 발표하게 된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수능시기를 앞당기지 않으면 새로운 대입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전형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수능시기를 너무앞당기면 고교 학사일정 전체에 큰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8/13 17:30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