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은 26일 이중환 형사1부장을 반장으로 형사1부 검사 8명과 특수부검사 1명 등 10명으로 ‘수능 부정행위 수사전담반’을 구성, 이번 사건의 정확한 진상은 물론 그간 제기된 학부모 묵인의혹, 입시브로커 등 외부세력의 개입 여부, 학내 폭력서클인 일진회 연루 여부, 또 다른 휴대전화 범행조직의 존재 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의 가담자로 첫 구속된 광주 S고교의 이모(19)군 등 주범 6명을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은 이군 등 주범은 물론 이 사건 관련자 141명을 전원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인 만큼 수사전담반이 철저히 진상규명에 나설 방침”이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밝히는 한편 필요할 경우 학부모와 관련 교사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수능시험 직전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번 수법과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한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시험 하루 전인 11월4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재수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몇 년 전부터 몇몇 고교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능 커닝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시도하려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 네티즌은 먼저 모의고사나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을 여러명 섭외한 뒤 그 학생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때 충분한 연습을 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