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통신 만기전날에도 CP 발행 실패

하나로통신이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만기를 하루 앞두고 기업어음(CP) 발행에 실패, 단기자금 조달에 위기를 맞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25일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CP발행을 추진했으나 주요 주주들이 모두 불참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CP인수 불참과 관련,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 단기자금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 동안 확실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삼성전자측도 “하나로통신의 주식을 팔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그밖에 어떤 방식으로도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원할 의사가 있지만 다른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참여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통상 채권의 경우 만기에 입금하지 못하더라도 1주일간의 상환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관례를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주요주주를 설득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일단 주요 주주들이 완전히 입장을 전달한 것이 아니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상환을 유예 받은 내달 2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 펀드에 대한 연기는 통상 있는 일이지만 연장기간 동안 상당한 이자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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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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