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의 날/21C 부문별 리더­벤처기업

◎아이디어 혁명 중견사 꿈꾼다/팬택/삐삐 신제품 히트 작년매출 510억국내 최초로 음성호출기와 문자호출기를 개발, 주목을 받았던 팬택(대표 박병엽)은 고속무선호출기와 각종 무전기개발을 비롯해 최근 PCS 단말기 사업에까지 참여하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창업 6년째의 이 회사는 CDMA/TDMA 방식 PCS와 CT­2플러스, 지문인식시스템, 첨단영상기기 등 정보통신 관련 주요생산품목만 10종 18가지를 생산하고 있다. 팬택은 최근 서비스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매출이 급성장, 지난해 5백10억원에서 오는 2000년 5천억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팬택은 또 국내 처음으로 무선호출기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성공, 이지역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고, 역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일본형 PCS인 PHS를 개발, 일본 시장 수출계약을 따냈다. 팬택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탕으로 세계통신시장에 「PANTECH」 브랜드를 확실히 심어나갈 계획이다. ◎유양정보통신/사업부제 정착… 혼성IC 등 다각화도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은 「비전 2000 마스터 플랜」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앞선 경영, 건실한 경영을 기업이념으로 21세를 열어가는 첨단 하이테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양은 2000년에는 외형 3천5백억원의 중견기업으로 부상한다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유양은 사업부제를 통한 자율경영을 정착하고 사업다각화와 R&D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사업구조는 크게 혼성IC와 화공약품을 위주로하는 기본사업, 정보통신기기를 위주로하는 핵심사업, 연약지반 개량공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분돼 있다. 이중 비전 2000 달성의 관건은 정보통신사업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보고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하고 있는 주요 신제품 가운데 플립형 CT­2플러스, 플랙스 내장형 CT­2플러스, 유무선복합형 가정용 기지국, CDMA PCS 중계기 등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내년에는 PCS단말기와 DECT(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 무선키폰시스템(WPBX) 등 출시한다. ◎웹인터내셔널/신경영 바탕 최고 인트라넷업체 목표 웹인터내셔널(대표 윤석민)은 「경영파괴」를 주도하는 선도 벤처기업이다. 스톡옵션제를 도입, 시선을 끄는가 하면 로마의 집정관제도를 본 떠 사원이 사장을 선출하는 혁명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며, 이른바 「로마식경영」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같은 열린경영으로 2000년 4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고의 인트라넷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웹인터내셔널은 스톡옵션제로 우수 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 국내 최고의 인트라넷 제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해외에도 시선을 돌려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산호세의 창업센터인 SBC(Software Bussiness Cluster)측과 협의 중이다. 특히 최근 4백대 1이 넘는 최고의 입찰 경쟁률을 보이며 국내 장외시장인 코스닥에 등록한 데 이어 오는 2002년에는 미국의 장외시장인 나스닥(NASDAQ)에도 등록할 계획이다. ◎나눔기술/그룹웨어 등 3개축 「3각전략」 박차 「정보는 나눔으로써 완성되고 기술은 올바로 사용돼야 한다」 6년전 나눔기술(구 정보와 기술나눔.대표 장영승)이 설립될 때 내건 창업정신이다. 이에따라 나눔기술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정보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줄곧 사업의 초점을 맞춰 왔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도, 함부로 외국기술을 도입하지도 않았다. 국내 현실에 맞게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 최적의 정보통신 환경을 창조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렇다고 근거없는 허세로 선진기술을 배척하지도 않았다. 나눔기술이 벤처기업으로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정보의 나눔과 활용」에 대한 이같은 철학과 부단한 기술개발 때문. 나눔기술의 앞으로의 사업전략은 그룹웨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세 축으로 하는 「트라이앵글 전략」이다. 「워크플로우」 「스마트플로우」 등 자체개발한 그룹웨어가 한 축이고, 이에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 EDI전문업체 DGC사의 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게 골자다. ◎핸디소프트/일이어 미·중·유럽 등 공략 시동 핸디소프트(핸디.대표 안영경)는 작은 업체다. 그러나 큰 기업이다. 대기업으로 치자면 대우와 닮았다. 글로벌경영, 즉 세계화를 기업의 모토로 삼고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아웅다웅할 때 핸디의 발길은 해외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초 국내 정보통신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낭보를 가져왔다. 일본의 세계적인 판금가공업체인 아마다그룹에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핸디 솔루션)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린 것. 이 회사는 현재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30여명의 개발진을 파견, 소프트웨어의 개발 마무리 및 시범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핸디는 이 사업이 어느정도 정착되면 중국 인도 등 동남아를 비롯 유럽 미국 등 정보통신 선진국에까지 진출한다는 장기 비전을 수립해놓고 있다. 핸디의 세계화 전략 초석은 기술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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