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매년 2,000여명씩 육성해왔는데 이번에 그 공을 인정해준 것 같습니다.” 민간 주도형 직업훈련에 기여한 공로로 1일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서상선(68ㆍ사진) 대한상공회의소 고문은 우리나라 직업훈련의 산증인이다. 지난 62년 총무처를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그는 노동부 직업훈련과장, 직업훈련국장, 서울지방노동청장, 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 등을 거친 뒤 93년부터 상의에서 민간 주도의 직업훈련을 총괄 지휘해왔다. 서 고문은 전국 8개 지역에 직업훈련소를 건립, 운영하는 상의의 직업훈련단장을 맡아 이를 민간 최대의 직업훈련기관으로 육성해왔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수요 중심으로 교육해왔다”고 말했다. 해마다 2,000여명이 넘는 산업일꾼들이 훈련과정을 마치고 산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상의는 우수 수료생에 대해서는 일본의 선진기업 실무연수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98년부터는 학점은행제를 도입, 공업전문학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서 고문은 2001년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40여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월 한달을 ‘직업능력개발의 달’로 정하고 1일 직업능력개발촉진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를 벌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직업능력개발촉진대회에서는 서 고문 외에도 31년간 한국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명장 김규장(49ㆍ크리스탈칠기사 대표)씨, 25년간 목공예 연구에 전념하며 봉사활동을 펼친 전통목공예 명장 권수경(47ㆍ예심목공예 대표)씨, 28년간 기계 분야에 종사하면서 인공과관절 및 척추관절 개발에 성공한 생산기계직종 명장 황해도(43ㆍ삼성테크윈 과장)씨 등 3명에게 선탁산업훈장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