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泰 선관위, 차기 총리 잉락 조사 나서

태국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조기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가 확실한 잉락 친나왓(44)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선관위는 잉락의 선거운동 과정에 정치활동이 금지된 인사들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지난 13일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제1야당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잉락의 당선이 무효로 결정될 경우 새 정부로의 정권 이양이 늦어지면서 태국 정국은 또 한 차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선관위는 앞서 하원 의석 500석 중 당선자 358명에 대해서는 당선증을 교부했으나 잉락을 비롯해 전임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를 포함한 다른 142명에게는 당선증 교부를 미룬 바 있으며, 그 뒤 하루 만에 잉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잉락에게 제기된 혐의는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등 정치활동이 금지된 인사들이 총선 과정의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현재 탁신 진영의 인사 100명 이상은 선거법 위반으로 향후 5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된 상태다. 태국 정가에서는 선관위의 이번 조치에 따른 결과가 탁신 진영에 대한 또 하나의 ‘사법적 쿠데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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