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ㆍ삼양밀맥스ㆍ샘표식품ㆍ풀무원 등 식품업계 4개사가 후원한 ‘국악사랑 해설음악회’가 5월의 마지막 밤을 포근하게 수놓았다.
31일 저녁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동아원을 주력업체로 둔 운산그룹의 이희상 회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샘표식품 박진선 사장, 풀무원홀딩스 남승우 총괄사장 등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 4명과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황준연 서울대 국악과 교수 등이 국악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결성한 ‘국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개최했다.
국생사는 대금연주회에서 감명을 받은 CEO들이 함께 국악을 배우고 공연을 관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1년 결성됐으며 2004년부터 국악사랑 해설음악회를 열어왔다. 이 음악회는 전통 국악부터 퓨전 국악까지 다양하고 참신한 레퍼토리로 구성되며 황 예술감독이 현장에서 해설을 해줘 ‘국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통념을 깨는 데 일조해왔다.
국생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회장은 “국악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이어나가고 있는 전통 가운데 가장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예술의 하나”라며 “국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애호되기를 희망하며 아홉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한 관계자는 “임직원과 협력업체ㆍ고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메세나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을 수 있어 여러모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종묘제례에 쓰이는 악곡을 편곡한 창작국악 실내악 ‘진찬’ ‘3∙2∙3∙4’ 등 다채로운 국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