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탈 불황” 재벌 총수들 직접 뛴다

◎현대·삼성은 국내공장 돌며 생산 독려/LG·대우·동아 등선 해외사업 진두지휘그룹회장들이 탈불황의 선봉에서 뛰고 있다. 주요그룹 총수들은 현장경영을 위해 국내외를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국내현장을 누비는 국내파로는 이건희 삼성회장과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대표적이다. 이회장은 오는 31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시찰, 막바지 작업을 펴고 있는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 지난해 4월 기공식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공장을 찾는 이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내년 4월로 예정된 시험가동의 차질없는 준비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회장은 삼성공장 인근의 삼성전기 부품공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제철소 부지물색을 위해 그룹 핵심간부들과 함께 전북 군산, 전남 율촌, 충남 서산, 경남 하동 등을 잇따라 방문해 제철소후보지 물색에 나서고 있다. 김석준 쌍룡그룹 회장은 김포대교 건설현장과 평택 자동차공장, 온산 정유공장 등 각 계열사 현장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뛰는 총수」의 전형은 해외파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선진기업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20일 미국 출장을 떠나 현재 GE, 엔론, 존슨 & 존슨 등 초일류기업등을 방문중이다. 성재갑 화학부회장, 허동수 정유사장, 이문호 회장실사장, 구자홍 전자사장 등이 수행하고 있는 이번 방미는 회장이 직접 선진기업 벤치마킹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이달말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호텔 준공식에 그룹회장 대부분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며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리비아 대수로 3, 4단계 공사의 발주처인 리비아대수로 관리청의 자달라 장관과 만나 3단계 공사 착공시기와 계약관련 세부사항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해외우수 인력유치를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그룹차원에서 총력을 쏟고 있는 시베리아 가스전개발사업을 총괄 지휘하면서 러시아를 직접 방문, 현장을 답사하고 이고르 야신 경제장관을 만나 막후 협상을 벌였다. 김만제 포철회장은 지난 18일 중국 북경에서 강택민 주석을 만나 경제분야에서의 양국간 관계 증진에 대해 협의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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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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