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노동계후보 박빙승부울산시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후보와 노동계 후보의 격돌이 예상된다.
심완구 현 시장의 불출마선언 이후 '포스트 심완구'를 대신할 후보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후보간 박빙대결이 불가피하다.
전통적으로 노동계 파워가 강한 이 지역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노동계 광역단체장' 당선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는 고원준(58) 울산상공회의소회장, 강길부(59) 전 건설교통부차관, 박맹우(51)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인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 회장은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들어 지역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들과 물밑 접촉에 나서는 등 사실상 후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 회장은 공단 근로자들이 몰려 있는 지역특성상 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경력이 노동계 표심을 잡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의 박 국장은 인지도와 경력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박 국장측은 "본격적인 경선에 접어들면 달라질 것"이라며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박 국장은 대신 울산지부 대의원들의 지지기반을 상당부분 확보할 복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차관은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경선 막판에 접어들면 고 회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계 후보로는 송철호(51) 변호사와 울산 동구청장 출신인 김창현(39) 민주노동당 시 지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지도에서는 송 변호사가 앞서지만 조직력에서는 김 시 지부장이 우세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은 "진보세력을 광역단체장으로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노동계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대의원 직접투표로 후보를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재선의원 출신의 이규정(60) 시 지부장을 내세울 계획이나 아직 본인이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김광수기자
서울=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