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기술방식을 놓고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일째 동반 하락하고 있다. 주가부진의 주된 이유는 삼성ㆍLG모두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악화 우려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3D TV 논쟁이 지금보다 격화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2시4분 현재 전일 대비 2만1,000원(2.36%) 하락한 86만9,000원에 거래되는 등 4일 연속 하락세다. LG전자 역시 전일 대비 4,000원(3.65%) 하락한 10만6,000원에 거래되면서, 역시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과 함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이하로,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 해 4분기대비 3.9% 감소한 14조919억원, 영업이익은 1,352 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