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이유 없는 상승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한달만에 1만포인트를 회복했는데 상승 모멘텀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 시장 참여자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기회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저가 매수로 뛰어들었다는 식의 다소 궁색한 설명 외에는 급등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일의 급등은 전주에 있었던 반짝 랠리처럼 곧 무너져 버릴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부진한 경제통계만 발표되고 게다가 기업수익도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한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증시가 요즘처럼 어느 날 단숨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상 급등을 보고 보유 주식을 파는 사람도 있고 좀 더 용감한 사람은 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기도 하지만 이럴 때는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상승장세는 비관(悲觀) 속에서 태어나 회의(懷疑) 속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주인이 잠든 사이 도둑이 오는 것처럼 주가는 그렇게 바닥에서 일어선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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