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에서 활발한 투자 유치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며, LED 생산 거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LED 수출 협약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이다. 이에 따라 LED산업이 광주 첨단과학산업 발전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시는 특히 LED제품의 세계 진출을 위해 지역생산 우수제품 브랜드‘MIG(Made in Gwangju)’에 대한 상표등록 출원을 마쳤으며, ‘미국 첫 수출’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지난 4월 미국 월드비전라이트와 CBS그룹의 LED투광기 교체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CBS소유의 LED투광기 350만 세트에 LED투광 조명등 1,050만개를 3년간에 걸쳐 수출하게 된다. 금액은 52억5,000만 달러로 단일수주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이어 광주시는 지난 6월에는 유럽에서 각광 받는 이탈리아 조명업체인 ‘LAB23’과 LED조명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베니스 8개 섬을 잇는 뱃길 유도등을 태양광 LED로 설치키로 합의한 ‘베니스 LED뱃길 프로젝트’도 세계적인 관광지에 광주의 빛을 비추게 될 전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크 랜서사와는 LED제품 8,0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 시청과 도시교통공사의 지하주차장 조명교체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를 시작으로 다른 관급 사업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4,000만 달러 규모의 모스크바 LED 가로등 공급 등 2012년까지 2억 달러 이상의 LED 관련 제품 수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용 LED 광고판을 제작하는 글로벌 기업인 스페인 이마고(IMAGO)사와 5,000만 달러의 투자 협정을 체결한 것도 큰 성과다. 이마고사는 세계 14개국에 생산법인 및 판매지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마고사는 광주 투자를 통해 한국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수출용 LED 광고판과 스포츠 관련 광고 디스플레이의 아시아 생산,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또 독일 프라운 호퍼의 세계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기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프라운호퍼 마이크로 광학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광학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기관으로 이미 OLED 연구 및 실용화 개발을 마치고 시험 생산라인까지 갖추고 있다. 광주시가 부지를 마련하면 올해 중 곧바로 공장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프라운호퍼 재단은 오는 2013년까지 1억4,000만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가 이뤄질 경우, 광주 광산업의 획기적인 도약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나가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운태 광주 시장은 “이탈리아 뱃길 프로젝트, 미국 CBS그룹 투광기 교체사업 등은 광주 LED산업이 세계로 뻗어가는 첫 단계일 뿐”이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운태 시장은 또 “미국의 경우 수출을 위해 거쳐야 했던 CBS그룹의 기술 요구조건 등을 최근 마무리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메이드 인 광주’ LED 제품이 첫 수출 길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