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타고, 주식시장에서 카메라폰 관련 부품주가 주도주로 떠 오르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대폰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카메라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카메라폰용 로테이션 힌지를 생산하는 KH바텍이 지난주말에 이어 연이틀 강세를 보이며 상한가인 4만8,1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성엘컴텍ㆍ세코닉스 등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카메라폰 모듈을 생산하는 한성엘컴텍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며 6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그 동안 휴대폰 부품주로 각광 받던 유일전자ㆍ알티전자 등은 지난주말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다.
휴대폰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차별화가 이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하반기 휴대폰 교체수요가 대부분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굿모닝신한증권이 삼성전자의 카메라폰 매출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대에 머물던 카메라폰의 매출비중이 올 3ㆍ4분기에는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러한 추세가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며 4ㆍ4분기에는 4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 있어서도 카메라폰의 매출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이러한 매출확대에 힘입어 카메라폰 모듈 및 렌즈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들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카메라폰 관련주들의 실적모멘텀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9.6% 증가한 770억원, 2004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96.1% 늘어나 1,5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