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복고풍' 흰색 와이셔츠 뜬다

롯데百 판매비중 30% 넘어… 2버튼 정장도 인기

패션의 복고 바람을 타고 ‘흰색 와이셔츠’가 뜨고 있다. 과거 유행을 바탕으로 현재에 맞게 변형된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신(新)’복고풍 패션이 남성복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한때 소멸 위기에 처했던 흰색 와이셔츠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성용 셔츠의 10%대에 그쳤던 흰색 와이셔츠 판매 비중이 올들어 30%대까지 올라섰다. 흰 와이셔츠는 지난 90년대 말 이래 컬러 와이셔츠에 치여 일부 중ㆍ장년층 남성들 사이에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해 왔다. 물론 요즘 젊은 남성들이 과거 직장인들의 유니폼으로 인식되던 무늬 없는 ‘기본 스타일’을 찾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흰 와이셔츠는 스티치 장식과 목과 소매에 복수 버튼을 달아 세련되게 디자인한 ‘뉴 화이트 스타일’. 흰색 셔츠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와이셔츠 수선매장에서 목깃과 소매를 흰 색으로 교체해 일명 ‘클레릭’ 와이셔츠를 만들어 입는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젊은 정장’으로 한동안 신사복 시장에 자리를 잡던 3버튼 재킷도 2버튼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단 최근 20대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버튼이 과거 2버튼보다 높게 달린 ‘하이 2버튼’. 첫 단추가 3버튼의 첫 단추만큼 높이 달리면서 아래쪽은 길게 트여 하체가 길고 날씬해 보이는 것이 ‘변형 복고’ 스타일의 특징이다. 남성캐릭터캐주얼 담당 정권영 바이어는“올 여름엔 타임, 코모도, 솔리드 옴므, 파코라반등의 브랜드에서 하이2 버튼 재킷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2버튼 제품 매출은 전년비 3배 가량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장 바지도 한동안 유행하던 통 좁은 세미 스타일에서 일자형 통바지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전 일자바지와의 차이점이라면 통이 더 넓다는 점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인기 드라마에 남자 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옷은 대부분 바지 통이 넓은 캐릭터 정장”이라며 “과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재창조된 신복고패션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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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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