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당의 한축이었던 재야개혁세력의 모임 국민정치연구회가 재야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회원확대 등을 통해 당안팎의 개혁중심축에 서기로 하는 등 「재야연대」의 깃발을 들었다.국민정치연구회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지도위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활동방향을 모색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4.13 총선이후 활동방향에 대해 부심을 계속하던 민주당내 재야세력의 통합과 연대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총무 경선, 최고위원 경선 등에서의 재야세력 결집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당안팎의 개혁을 위해 개혁노선의 중심축에 연구회가 자리잡아야 되며, 이를 위해 정치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개혁세력과 연대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민정치연구회 이재정(李在禎) 이사장은 간담회 뒤 『정치개혁을 도모하는 모든 개혁세력과 연대하고 뜻을 같이 나누면서 새로운 정치문화, 정치개혁을 이루는 노력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과거 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문호를 열고 적극 영입할 것』이라며 재야연대, 세확산에 나설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정치연구회가 그동안 선(先)해체, 후(後)조직정비, 발전적 확대 등 양론을 두고 고심했으나 이같이 진로를 정한 것은 16대 원구성 이후 당안팎의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재야세력의 구심체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구회는 이에 따라 이창복(李昌馥)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 등 재야출신 당선자, 386 당선자 등의 영입을 통한 회원확대와 시민단체, 사회단체와의 활발한 연대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연구회는 내달 초 전체 이사회총회를 개최, 집행부 재구성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사업계획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장영달(張永達) 유재건(柳在乾) 의원과 심재권(沈載權) 김태홍(金泰弘) 송석찬(宋石贊) 배기운(裵奇雲)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내 재야출신 의원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10일 전체모임을 갖고 임채정 의원을 대표간사로, 신기남(辛基南) 의원을 총무간사에 선임하는 등 체제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