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종 파파라치 우후죽순

`한국은 파파라치의 천국(?)` 쓰파라치(불법쓰레기 투기 감시), 팜파라치(불법약 판매행위 적발), 슈파라치(불량식품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슈퍼에서 찾아내는 파파라치), 담파라치(담배꽁초투기 감시), 자파라치(불법자판기 적발)…. 시민들의 불법 행위를 포착해서 고발하는 신종 파파라치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파파라치들은 인터넷상에 동호회를 만들어 서로 파파라치로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문 양성소`를 세우는 등 전문화까지 도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인터넷 다음 카페 `카파라치(cafe.daum.net/zkvkfkom)`에는 `자파라치, 쓰파라치, 슈파라치로서 서로 믿고 전국투어를 할 사람을 찾는다`, `카메라와 캠코더, 영상편집기가 있으니 자파라치 전국투어를 원하는 차량소유자는 연락을 기다린다`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다른 카페 `카파라치 교육원(cafe.daum.net/zkvkfclgood)`의 게시판에도 `슈파라치로서 목돈 잡을 사람`, `전국 투어할 사람`등을 찾는 등의 글이 있다. 지난 2년여간 교통법규위반 신고보상금으로 한몫을 챙겼던 `카파라치`들이 교통법규위반 신고보상금제가 폐지되면서 이들이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유형의 파파라치들이 속속 생기고 있는 것. 특히 보상금이 톡톡하다는 사실을 안 사람들이 늘면서 파파라치로 나서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파파라치를 한 김모씨(29세, 서울시 방학동)는 “한건당 보상금의 액수가 괜찮은 편”이라며 “팜파라치로서 불법약 판매행위를 적발해서 신고하면 건당 10만∼2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슈파라치로서 불량식품을 신고할 경우 건당 3만원, 쓰파라치는 투기된 불법쓰레기 과태료의 80%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의 신종 파파라치로는 크레디파라치(신용카드위장가맹점 신고),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감시), 땅파라치(유원지 부근 음식점들의 무허가 토지 형질변경 신고), 주파라치(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 감시) 등이 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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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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